어느 날 아침에 한 젊은이가 

"홈디포"(세계 최대 건축 자재업체)

의 계산대로 허겁지겁 달려왔습니다. 

   무척 급한 모양이었습니다. 

몇 가지 물건을 계산대에 내려놓고는 100 달러짜리 지폐를 내밀었습니다. 

   지불할 물건 값은 다 합해 봐야 

3달러 정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카운터'에 있던 여직원 '주디'가 물었습니다. 

"잔 돈 없으세요?" 

"죄송해요. 급하게 오다보니 100 달러짜리 밖에..." 

아직 이른 아침이라 계산대 안에 있는 돈이라고는 40달러가 채 안 되었습니다. 

   뒤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의 독촉도 있어 여직원 '주디'는 100달러 짜리 지폐를 그 젊은이에게 되돌려 주고는 자기 지갑에서 3달러의 지폐를 꺼내 금전 출납기에 넣고 영수증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수증을 젊은이에게 건네며 웃는 얼굴로 말했습니다. 

"홈디포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젊은이는 어리둥절했지만 일단 급한 마음에 고맙다는 인사만을 한 후, 서둘러 매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며칠 후, 그 젊은이가 그녀의 계산대로 왔습니다. 

이번에는 그 젊은이의 아버지와 함께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한 건축 회사인 "존슨 컨스트럭션 컴퍼니"의 소유주 '밥 존슨' 회장이었습니다. 

"며칠 전 바쁜 제 아들에게 호의를 베푼 것으로 들었습니다. 

     아가씨의 친절에 감동한 우리 회사에서는 앞으로 필요한 자재를 모두 '홈디포'에서 구입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주디'는 고액의 지폐를 거절하거나 그렇다고 짜증을 내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침착하고 현명하게 처신함

으로써 바쁜 고객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이며,

그것이 그 젊은이와 아버지를 감동시킨 것이었습니다. 

    그 뒤 젊은이는 그 점포에 계속 드나들면서 그 여직원인 '주디'와 가깝게 되었고  '주디'는 밥 존슨' 회장의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가리켜 흔히 "3달러가 맺어 준 인연" 이라고 하는데, 

더 정확히 말하면 바로 "친절이 맺어 준 인연"일 것입니다. 

    이렇듯 남에게 친절한 것은, 남으로부터 '나에 대한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기에 서로 간의 관계가 더 윤택해지고 활동에 탄력을 더해주는 촉매제이자 수평 문화를 만들어내는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친절을 베풀었다고 하여 꼭 그것이 언제나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어찌 되었든지 간에 남에게 친절을 베푼다는 것은,

내 기분도 좋아지고 남의 기분도 더 좋게 만드는 최고의 자리이타(自利利他)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친절한 사람이 많을 수록 그 사회는 밝아질 것입니다. 

  자기 이익만을 생각치 않고, 이웃을 걱정해주고 도우려고 애쓰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살기 좋은 사회

가 될 것이며, 이는 바로 일상생활의 기본으로 행복(幸福)을 가져다 주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친절(親切)은 얼굴 표정, 말씨, 행동

을 통해서도 베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