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1때 일로 기억한다. 

어느날 교실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서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확인해보니 두번째로 가장 길다는 영어 단어를 외우느라 고생들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야 이 단어 넉넉히 5분 안에 외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예상치 못한 나의 도발에 친구들은 나보고 외워보라고 했고 나는 보란듯이 2-3분안에 외웠던 기억이 난다. 

친구들과 나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나는 평소에 소리내어 일곱번씩 읽는 습관이 있었고 그들에겐 없었다. 

나는 발음 (다섯 마디)을 외웠고 그들은 철자 (스물 아홉개)를 외우려 했던 것이다.

그 단어는 바로 flocci // nauci // nihili // pilifi // cation (경시, 가볍게 여김)이라는 단어였다. 

                (플락씨  //  노씨 //  나이힐리 // 파일리피 // 케이션)

세월이 흘러 나는 우연한 기회에 English (한글 자판이 안됨) 선생이 되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평소의 지론대로 소리내어 일곱번 읽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학생들에게 강조하곤 하였는데, 어느날 전교 2등 을 하던 한 학생이 내게 쪽지 한장을 건네는 것이었다. 

-- 다음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